주요 매수주체 동시 순매수가 나온 코스피
지난 월요일 코스피는 기타법인(우정사업본부)의 프로그램 매도로 인해8.28P하락한 2,139.17P로 장을 마쳤고,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2,150P 밑으로 하락한 지수가 보기에는 별로 좋지 않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다. 먼저 코스피 주요 매매 주체인 기관(1,385억원), 외국인(708억원), 개인(2,216억원) 모두 지난 월요일 순매수로 대응하였는데 세 매매 주체가 동시에 순매수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임을 생각해 본다면 지난 월요일의 유동성 유입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기관 순매수에서 투신의 매수(1,413억원)가 두드러졌는데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태 우려로 코스피가 급락했던 시기였던 지난3월16일 이후 가장 큰 순매수 규모이다. 주식형 펀드 환매 흐름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신의 순매수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지만 적어도 주가 하락 시 매수가담능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본다.
업종별 움직임을 보면 화학과 자동차, 조선업종의 상승이 눈에 들어오는데 일본 대지진 이후 쏠림 현상을 바탕으로 한 주가 단기 급등으로 지난주 하락흐름을 보여주었지만 월요일 반등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의 매수가 이들 업종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도 매수에 동참했는데, 기관과 개인은 화학업종에서 각각712억원, 656억원 순매수했고 자동차, 조선업종에서는 각각565억원, 543억원 순매수로 대응하였다. 기존 주도주 및 다른 업종으로의 순환매에 대한 시장의 의견들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나온 화학 및 자동차 업종의 상승으로 일단 이들 업종의 하락방향으로의 변동성 우려는 어느 정도 감소했다고 보지만, 화학, 자동차 업종의 추가 상승 혹은IT, 금융 및 그 외 업종의 순환매 관점에서의 상승 주도 논의는 영업이익과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개별 업종 측면이 아닌 코스피가 현시점에서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인지, 상승하면 어느 정도 까지 상승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수렴이라는 전체적 측면에서 논의 되어야 할 부분이다.
즉 현재는 국내 경제와 기업들의 성장,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긍정과 자신감’을 형성 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집합적 의견이 형성되지 않는 다면 계속 주도 업종 및 순환매, valuation 등의 이슈에 대한 논의와 눈치보기가 피상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방향성 부재 흐름속에서 가끔 부정적 대외 변수에 영향 받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 상품가격 반등, 미국 증시 연속 상승
지난 주 급락했던 국제 상품가격이 월요일 대부분 반등했고, 유가 서부텍사스유(WTI) 6월 물은 5.37달러 오른 102.55달러로 올라 다시 100달러 이상에서 마감했고, 은 6월 물 또한 1.83달러(5.19%) 올라 37.12달러로 마감했다.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과 달러화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보이는데 월요일 움직임으로 볼 때 향후 유가급락 및 달러 강세는 정황상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품시장 과열을 제어하기 위해 거래비용을 증가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에 실질수요증가가 뒷받침 되지 않는 원자재 및 상품가격은 심리적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주었던 유가 상승이 지난 월요일에는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다소 어색하기는 하지만 월요일 미국 다우지수는 45.94P 오른 12,684.68P로 이틀 연속 상승했고 중국의 4월 무역수지 흑자 폭 증가(114억 달러)와 더불어 외국인 매매동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수급기대 가능한 코스피
비록 기타법인의 프로그램 매매로 인해 하락한 코스피이지만 매매 주체의 양호한 수급을 기대할 수 있고 주도 업종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위안을 얻었기 때문에 이번 주 코스피 움직임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목요일 옵션만기일과 금요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기상 금융통화위원회 코멘트의 중요성은 이전보다 좀더 커졌다는 부분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가끔 존재 자체만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는데 함께 하면 더 좋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 꽃과 함께 있는 나비는 볼 때 마다 예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원색의 꽃들 사이로 가볍게 날개 짓을 하는 나비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국내 경제와 기업실적에 대한 긍정과 자신감, 주요 국내 유동성과 외국인 순매수, 글로벌 증시와 국제 상품시장의 안정적 조화, 주도업종과 그 외 업종간의 순환상승, 대형주와 중소형 주 순환매가 짝을 이루는 모습은 꽃과 나비만큼이나 보기가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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