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고점 경신 과정에서 종목 차별화는 지속, 한국판 Nifty Fifty 가능성
주춤했던 외국인이 재차 매수강도를 확대하자 KOSPI 상승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그런데 최고가 경신 행진 속에서도 상승 종목수보다 하락 종목수가 더 많은 현상이 눈에 띈다. 말 그대로 소수종목 위주로 주가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판‘니프티 피프티’장세 도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는1970년대 초반 미국증시 강세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했던50개 종목을 일컫는다. 다시 말해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우량종목50개 정도가 소위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며, 3년 가량 화려한 상승 퍼레이드를 펼친 사례로 회자되곤 한다. 당시 이런 현상의 원동력은 연기금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참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은 확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꾸준한 이익성장과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기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당시 주요타켓이 되었던 종목군이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라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의 이익 쏠림이 주가 차별화를 야기
최근KOSPI 고점 경신 과정에서 미국의 니프티 피프티 장세와 유사하게 신고가를 경신하는 시총상위 종목들 위주로 주가흐름이 한결 가볍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결국 KOSPI가2,200pt를 터치했지만‘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원성도 자자할 수 밖에 없다. 종목별 편중이 심화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의 상대적 박탈감도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주가는 기업이익의 함수로 정의된다. 기업이익이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인 것이다. 2010년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한 곳은24개사에 달한다. 2009년14개사에서10개사가 증가한 것인데,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여 수익창출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기인한 이익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의 이익 쏠림은 주가에서도 차별화를 야기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2007년과 달리 주식형 펀드 유입이 제한되는 현 상황에서 기관과 자문형 랩, 그리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 집중이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미국증시 대비 한국증시 규모로 보아 니프티 피프티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수종목이 견인하는 지수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에 기초한 대형 우량주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말을 미리 두려워하기보다 대형 우량주 강세에 편승할 필요
탐욕과 공포, 특정 주식에 대한 인기와 소외, 그로 인한 상승과 하락이 주식시장 역사에서 꾸준히 반복되는 현상인 것처럼‘니프티 피프티’장세 결말 역시 시장의 전반적인 충격과 함께 동반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지금 당장 결말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현재 시장여건이 당시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 경제성장률은6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둔화되는 시점이었고, 1차 오일쇼크와 급격한 금리인상이 겹쳤던 시기다. 지금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안정적인 펀더멘털 여건이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아직까지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제한되고 있어 기관의 위용이 많이 약화된 상태다. 오히려 역사적 신고가 경신과 함께 개인 신규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는 등 개인자금의 증시 유입 기대감이 높다. 또한 일별 거래대금이10조원을 넘어서는 모습에서 차익매물 소화도 양호하다. 결국 단기급등 부담이 상존하지만 속도조절 구간 실적과 수급에 초점을 맞춘 대형 우량주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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