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강도 둔화, ECB 금리결정 경계감 작용
외국인이 17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매수강도가 둔화되며 KOSPI는 약세 마감했다. 추세 복귀의 출발과 최고치 경신 모두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가 큰 영향력을 발휘한 만큼 향후 국내증시 등락도 외국인 매매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전일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된 가장 큰 이유는ECB 금리결정 경계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유로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관리 목표치를 상회한 2.6% 기록하면서 인플레 파이터 성향이 강한ECB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절대적이다. 그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달 정책회의 이후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강세, 유로지역 국채금리 상승이 진행되며 금리인상을 반영해 왔다. 따라서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리인상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주춤할 수 있는 반면 달러화는 미국 출구전략 이슈와 맞물려 약세가 제한되거나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매수를 둔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를 우려하기는 이른 시점
실제로FED나 ECB가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출구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한다면 이를 유동성 회수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수급환경의 변화와 함께 투자심리 위축이 자명하다. 그러나ECB가 유동성 회수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에서 유동성 공급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키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트리셰 ECB 총재도 지금까지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금리정책과 금융시장 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은 별개라는 입장을 꾸준히 표명해 왔다. FOMC 의사록을 통해 출구전략에 관한 이견이 노출된 미국 역시 당분간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일부 위원들이 견실한 경기회복세, 기대 인플레 등을 이유로 국채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비롯해 올해 출구전략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조기 금리인상 주장은 아직 소수 의견에 불과하며 현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외국인 매매패턴에 따라 일시적 교란 나타날 수 있지만 실적주 접근 유효
종합해보면ECB 통화정책 이벤트 결과와 환율 추이에 따라 외국인 매매패턴이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고, KOSPI 추가상승이 제한될 수 있지만 기조적 변화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경기 정상화가 뒷받침되지 않은ECB의 금리인상, 미국의 출구전략 지연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세가 견조하고 긴축이 상당부분 진행된 이머징 마켓은 여전히 글로벌 유동성의 선호 대상으로 변함없을 것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게 되는 만큼 실적주 위주의 시장접근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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