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통신장비 시장의 위축은 오히려 체질 전환의 기회가 되었다. 국내에 기반을 둔 타 중계기 업체들은 07년을 기점으로 국내 3G 신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급속한 실적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동사 역시에는 과거 국내, 특히 KT향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다년간 영업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온 일본 시장이 07년 이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수출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수량은 크지 않지만 일본 외에도 인도네시아, 대만 등으로 진출 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동사는 매출액 338.1억, 영업이익 106.5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KT 등 국내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 들어 외형은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23.6% 증가할 전망이다. 단가 하락 압력이 매우 크고 판매비용이 많이 드는 국내에 비해 일본 물량은 적정 마진이 보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08년 74.5%에서 올해 87%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엔화강세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일본향 수출이 절대적이고 엔화결제 비중이 높은 만큼 엔화 강세로 인한 마진율 개선이 두드러졌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31.5%로서 통신장비 업체로서는 가장 두드러지는 수준이다.
2010년에도 동사 최대 고객사인 KDDI의 투자 활성화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통신 시장도 높은 이동통신 가입율로 인한 성장성 정체 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주요 통신사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1위 사업자로서 GSM 계열인 NTT에 비해 2위 사업자인 KDDI는 CDMA 기반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인 4G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LTE(Long Term Evolution) 투자가 시작될 계획이다. 현재 LTE가 서비스되고 있는 곳은 북유럽 한 개 사업자가 유일하고 한국 역시 2011년 이후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 와이브로 확대 흐름은 덤
내년에는 KDDI 물량의 확대 외에도 와이브로 시장 확대에 따른 추가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와이브로는 4G의 두 가지 표준 가운데 하나로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선진국과 개도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채택 국가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KT향 소규모 와이브로 장비 납품외에 내년에는 크게 두 가지 매출 경로가 예상된다. 첫째는 KDDI가 30% 지분 투자 하고 있는 UQ 커뮤니케이션이고 나머지는 삼성전자를 통한 OEM이다.
UQ 커뮤니케이션은 KDDI 주도로 교세라, 인텔캐피탈 등이 초고속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 7월 UQ WiMAX 런칭을 공식 발표했다. 커버리지는 수도권이 대부분이나 2011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전망이며 2010년 3월까지 10만명 가입 고객 확보가 목표이다. 내년에도 커버리지 확대와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중계기 투자가 꾸준할 전망이어서 NEC를 통한 초소형 중계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또다른 매출 경로는 삼성전자를 통한 해외진출이다. 현재 동사는 삼성전자 등록 협력업체로서 OEM으로서 기지국 보조장비 RF Unit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규모가 미미하지만 내년부터는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삼성전자와의 해외 동반 진출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UQ 커뮤니케이션의 와이브로 장비 납품 업체로 선정되어 있다.
3분기말 현재 현금성 자산 99억, 단기금융상품 216억, 단기투자자산 39억, 판교 등 토지 건물 등을 합한 순자산가치가 약 600억 이르러 시총(28일 종가 기준 693억)과 큰 차이가 없는 것도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