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미국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한 가운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흐름을 보였다.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내기관의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KOSPI 1,160P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시장도 양호한 수급 여건 속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지칠 줄 모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매도세로 반전한 8월 이후 현재까지 무려 4조원 가량을 매도한 가운데, 10월에만 2조원 이상을 매도하며 오히려 매도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미국 증시의 하락 시점과 맞물려 있고, 미국 증시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일단, 미국 증시의 경우 8월초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번번히 반등에 실패해 왔다. 물론, 태풍으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감이 잠시 누그러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하면,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증가하게 되고 자연스레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와 유동성 측면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물론, 외국인들의 매도세 지속되고는 있지만 국내기관의 매수 여력은 충분한 상황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으로의 자금 유출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연기금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는 수급 여건에 대한 우려감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대한 부담감으로 국내기관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월말 효과에 국한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5일 이동평균선 회복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업종별 순환매를 이용한 단기대응 내지는 조정을 이용한 4분기 실적 호전주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이며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 둔화 시까지는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연우(02-3770-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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