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했다. 직전 8월(18.1%)에 이어 완연한 회복세인 동시에 다소 더딘 내수경기 회복을 상쇄시키는 결과이다. 수출비중에서 예전과 다름없이 중국으로의 증가세(24.5%)가 독보적으로 상대적으로 IT 중심의 미국쪽 부진은 아쉽다.
그러나 만회할 소지는 있다. 원/달러 환율이 근래 들어 최고수준이다. 달러강세는 다소 의의로도 비춰진다. 미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주요 소비지표들은 위축된 양상이다. 다만 이는 카트리나 피해를 의식한 결과일 뿐 중장기적 기조와는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국내수출과 연관된 지표는 건재하다. 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되었다.
또한 9월 ISM제조업지수도 예상치(52.1)를 능가하는 59.4를 기록, 제조업경기의 호조를 과시한다. 다음으로 카트리나 피해도 정부의 재건의지를 부추겨 오히려 이후 미국경제의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덩달아 미 연준은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높다. 최근 달러강세기조에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사실상 국내 주요 IT기업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의 주가 반영도는 적지 않다. 문제는 4분기 실적인데, 상기 요인들로 인해 4분기 IT섹터의 실적 성과도 기대된다. 국내증시 중장기적 상승기조에 힘이 보태지는 대목이다.
한편 수급측면을 살펴보자.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9월 한달에만 2조원에 달한다. 바로 외국인 매도를 무력화시킨 장본인으로 8.31 부동산 대책 이후 단기 부동자금의 대체효과 등 이후에도 적립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단기급등을 의식, 다소 둔화될지라도 유입추이는 꾸준할 전망이다. 풍부한 대기 매수세를 상징한다.
반면 월말효과 소진과 함께 예견되는 변동성과 관련 프로그램 매매여건 점검은 필요해 보인다. 전일 상승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2천3백억원)의 몫이다. 덕분에 매수차익잔고는 1조원대로 올라섰다. 상대적으로 신규 유입이 강화될 여력은 크지 않다. 아울러 시장 베이시스 축소도 껄끄럽다. 여기에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실적호전 여운 확인 등 미국증시 동향도 체크할 부분이다. 외국인 매매가 결코 이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以上을 종합해 보면 지수의 계단식 상승흐름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나 단기에 거쳐 변동성 노출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요컨대 예단적으로 시장 대응수위를 높여가는 대신 조정을 이용한 IT섹터 공략을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