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국제 유가의 하락 안정과 FTSE 선진지수 편입 기대감 등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이 재차 현물 매수를 강화한 가운데, 국내기관의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 수급 여건 호조 속에 사상 최고치 돌파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장의 영향으로 수급 여건이 호전되며 530P선을 회복했다.
국내 증시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함에 따라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한국 증시의 재평가를 확인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 따라서 국내 증시는 1994년 11월 기록했던 장중 사상 최고치인 1,145.66P 돌파 시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고점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금일은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금융통화위원회와 FTSE 선진지수 편입 결정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예상되는 결과들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지난 이틀 연속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만기 효과가 이미 반영된 상태이고 재료 노출 후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등 이격도 축소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FTSE선진 지수 편입의 경우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고,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던 국제 유가의 하락 안정과 원/달러 환율의 반등 흐름 등도 대세 상승을 저해하기에는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감소한 상황이다.
그리고 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이후 하락 추세선을 돌파한 가운데,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또한, 국내 증시의 최대 이슈였던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이후 외국인들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국내 경기 펀더멘털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선 시점에서의 사상 최고치 돌파인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에 대한 믿음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고점 돌파 이후 기술적으로 이격도 축소 과정이 진행되더라도 보유 종목에 대한 홀딩과 대형 우량주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업종별로는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가능해 보이는 내수관련 업종과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철강금속 업종 그리고 하반기 실적 회복이 가능한 전기전자 업종내 LCD부품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연우(02-3770-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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