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그리고 금리 동결로 인한 실망 매물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전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과 달리 콜금리를 동결했으나 시장은 의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7월 25bp 금리 이하 이후 두 달 연속 3.50bp를 유지하게 되었다.
금리 동결의 원인은 국제 유가의 급등과 물가 안정 지연으로 풀이되는데 정부가 물가 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함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의 양호한 흐름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며, 금리 동결로 인해 모멘텀이 약화된 것도 사실이나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는 7월 금리 인하 이후 채권시장으로 집중됐던 자금이 금리 동결로 인하여 주식 시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기금을 포함한 국내기관의 매수세 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단기 조정은 예상되나 양호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되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만큼 단기 모멘텀 발생이 가능한 국내외 기업실적 모멘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지난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시장의 관심이 국제 유가보다는 8일(현지시각) 예정된 9월 고용보고서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내는데, 이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용관련지수는 다소 회복되고 있음을 감안한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미국 증시도 금일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접어든다. 일단, 3분기 기업실적 둔화가 예상되고는 있으나 미국 증시내 선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예상외의 실적 악화를 초래하지만 않는다면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업실적이 시장 예상치 수준을 유지해 준다면 미국 증시는 오히려 4분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며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以上을 종합해보면, 국내 증시는 금리 동결로 인해 기대감은 약화되었으나 안정된 수급 구조와 국내외 기업실적 모멘텀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금리 동결에 따른 기대감 약화로 단기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호전 우량주 및 배당관련주에 대한 저가 매수가 바람직해 보인다.
김연우(3770-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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