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5일 연속 상승했고, 코스닥시장도 외국인들과 국내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국내기관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와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연기금의 가세는 둔화되었던 수급 구조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개기로 차익실현에 주력하던 외국인들은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개시 이후 지난주 말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3,141억원)를 중심으로 5,762억원의 매물을 쏟아낸 반면 이번 주 들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매수세를 재 유입시키며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콜금리 인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듯 은행주, 건설주 등 내수관련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꾸준히 유입시키며 선취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일단 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러나 만일 금리 동결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11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당국의 내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과 물가 안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일 소비자물가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하며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정부로 하여금 콜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판단되는데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안정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금번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예상치 못했던 유가의 급등과 공공요금 인상 등에 기인한 만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점과 오히려 예상치를 하회한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시각도 가능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상반된 견해가 대립하며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 8월 금리 인하를 전후로 외국인들이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선취매하며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점은 상기되어야 할 것이다.
以上을 종합해보면, 국내 증시는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국내 증시가 대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급 구조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인데 추가 금리 인하 등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 전까지는 수급을 중심으로 한 상승 흐름은 유효해 보인다.
따라서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호전 우량주 및 금융주, 건설주, 유통주 등 정부정책 관연 수혜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연우(3770-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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