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과 국제 유가의 하락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경계성 차익매물이 점증하면서 하락세로 선회하며 前强後弱의 흐름을 보였다.
최근 국내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금리 인하 등 정책 당국의 경기부양의지 시현 등 대내 여건의 호전으로 고유가, 미국 증시 하락 등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들을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둔화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부터 촉발되었던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내 여건의 국내 증시에 대한 견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 보인다.
더욱이 세계 증시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만이 견조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獨也靑靑’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7월부터 전일까지 올해 국내 거래소시장과 미국 나스닥시장간 상관계수는 -0.01를 기록하며 올해 양시장간 동조 관계가 붕괴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증시를 매매결정의 중요한 잣대로 여기고 있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내 비중 등을 감안할 때 디커플링 양상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02년초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과 달리 상승세를 시현하면서 디커플링 양상을 보였지만, 이와 같은 국내 증시의 독립적인 상승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었다.
금일 국내 증시의 반등 여부는 미국 증시, 국제 유가 등 대외 여건의 전개 결과와 이번주 들어 변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정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금일 국내 증시가 반등을 시도하더라도 최근 상승폭이 과대하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대외 여건의 비우호적인 전개로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조정을 경험하더라도 강한 내성을 감안할 때 거래소시장 KOSPI의 경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60P선에서의 지지 시험이 예상되고, 코스닥시장의 경우도 340P선에서의 지지가 기대된다.
따라서 금일 국내 증시에서는 대외 여건의 전개 결과에 주목하면서 좁은 범위내 등락을 염두에 두고, 반등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주요 지지선에서의 저가매수를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홍순표(3770-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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