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국내 수급 여건 악화 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이 14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국내기관과 프로그램 매도세 등으로 KOSPI 1,200P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도세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을 이탈했다. 지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터라 이틀간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물론,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며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볼린져밴드 중심선의 기울기가 하락 반전한 가운데 중심선을 이탈한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일단, 국내 증시가 급락하게 된 주요 원인은 별다른 조정 없이 단기 급등했다는데 있다. 먼저 대외적으로 미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가장 부담스런 부분이다. 특히 미국 증시가 어닝시즌을 계기로 상승 추세로의 전환이 기대되었으나 현 추세는 오히려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실적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 동안 주가의 상승세에 기인한 바 선 반영된 종목들에 대한 국내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일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시장컨센서스가 높아진 만큼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4분기에 대한 전망에 따라 수급주체별 매도 강도 둔화내지는 매수세 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