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미국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소시장은 국내기관의 차익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5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20일 이동평균선 지지에 성공했고, 코스닥시장도 외국인들이 6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한 가운데 520P선을 회복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한 이후 기술적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피로도 해소 과정은 좀더 필요해 보인다. 일단 2/4분기 어닝시즌이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어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실적 호전 종목별로는 양호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실적 발표 이후 단기 급등한 종목들의 경우 차익 실현 욕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의 재부각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 유가의 상승 흐름과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 등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상승세 시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원/달러 환율의 경우 반등에 성공하며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인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지만 고유가 현상은 수출은 물론이고 내수회복 측면에서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어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한편, 금일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변수들이 예정되어 있어 변동성 확대에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금번 옵션만기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옵션연계 물량이 상당부분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비차익 중심의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그리고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번갈아 시장의 반등 흐름을 견인하고 있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이어서 현물 시장에서 이 부분을 얼마만큼 소화해낼지 관건으로 판단된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국내 증시의 중장기적 상승 추세는 긍정적으로 판단되나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기존 악재의 부각과 주요 변수들을 감안한다면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다소 미루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