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선물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나타내며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장중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욕구가 증가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장중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줄기세포 관련주의 시세조종 소식이 알려지며 5일만에 하락했다.
단기 급등으로 기술적 부담감을 나타내던 국내 증시가 전일의 돌발 악재로 인해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다.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줄기세포 관련주에 대한 부당거래적발 소식으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거래소시장 마저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거래소시장내 수급 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장후반 급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안정을 회복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동요가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급격히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전일 큰 폭으로 조종을 보인 종목별 대응에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급락한 종목들의 경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나 이를 계기로 실적 호전 우량주 및 업종 대표주에 대한 매수세가 한 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시말 하면, 국내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저평가 국면의 점진적인 해소와 함께 향후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를 전제로 실적 모멘텀 보유 종목들의 주가 레벨업이 예상되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특히 국내기관들의 경우 지수 1,000P선 위에서 차익 실현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의 경우 오히려 매수세를 강화하며 철저히 실적 위주 종목별 대응을 나타내고 점은 이와 무관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실적 개선 및 이익 모멘텀 보유 종목들의 경우는 시세에 순응함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이나 추격 매수보다는 조종을 이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또한,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가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 증언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미국 증시의 흐름에 주목하는 한편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연우(02-3770-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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