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혼조세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소시장은 2,8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지속된 가운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이틀 연속 상승했고, 코스닥시장도 닷새째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살펴보면, 주요 이벤트들에 대한 불확실성과 북핵 문제라는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양호한 수급 구조와 경기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먼저 수급 측면을 살펴보면, 전일 외국인들이 1,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는데, 주간 단위로 거래소시장에서 9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지난 미국 증시가 그린스펀 의장의 연설에 촉각을 기울이며 다소 미온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미국 금리 정책에 대한 입장 표명은 결국 상반기 미국 통화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되며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미국 경제에 대한 시각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들의 종목 교체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가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에 주목하는 한편 교체 종목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이며 실적 호전 우량주 및 저평가 종목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