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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은 비차익 위주의 프로그램 매물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기술주의 상승세가 주춤거리며 하락한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 개인들이 240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450P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살펴보면, 경기 펀더멘털이 부진과 환율 하락 그리고 국제 유가 상승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초 코스닥시장으로 집중됐던 매기가 거래소시장으로 이전되며 투자심리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있는데, 전일 IT업종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인 건설, 은행, 철강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진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일단 지난해 말 발표된 주요 기관들의 국내외 경제 전망에서 알 수 있듯이 고유가 현상 및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 증시는 경기 펀더멘털로 인한 모멘텀 부각이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정책적 기대감에 편승한 코스닥시장의 상승 흐름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IT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들이 맞물려져 지난해 8월 이후 종합주가지수 상승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국내 기술주로의 강한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경기 펀더멘털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증시 참여는 매수차익잔고 급증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내며 주가의 안전판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IT주들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점검이 필요해 보이는데, 최근 기술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IT업황 개선에 따른 선취매 의도보다는 가격 메리트 차원의 접근으로 판단되는 만큼 종목별 차별화는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말하면,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급등으로 50만원 부근에 근접한 만큼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아직 유효해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금일은 IBM, MOTOROLA, YAHOO 등 미국 기술주들의 기업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실적 발표에 따른 국내 기술주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위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외국인을 중심으로 양호한 수급 여건과 정부의 정책적 기대감에 기인한 투자심리 호전 등으로 유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은 예상되는데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관점은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거래소시장의 경우 미국 기업실적 발표로 인한 미국 증시의 흐름에 주목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종목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이며 업종별로는 IT업종내 소외된 종목들과 은행, 증권 및 건설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 정부의 정책적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실적 호전이 동반되는 IT부품주 및 인터넷주 그리고 신규등록주 등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연우(02-3770-5334)
ks0504@hyg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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