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의 급락과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며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이 소폭 매도 우위를 지속한 가운데, 국내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코스닥시장도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나흘 연속 상승했다.
지난 미국 증시가 국제 유가의 속락과 주요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자 국내 증시도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시현하자 코스닥시장의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10월 이후 상승 흐름에서 거래소시장에 비해 다소 상승 폭이 적었기 때문인데, 이렇듯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가운데 다음주 예정된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에 대한 부담감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정부당국의 벤처 육성의지와 국내기관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당분간 코스닥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거래소시장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환율 동향을 포함한 거래소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금일 발표 예정인 인텔의 중간실적 발표로 인한 미국 기술주의 움직임이 코스닥시장의 상승 흐름 연장을 가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만약 인텔의 중간실적 발표로 미국 기술주의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코스닥시장 내 기술주 역시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특히 인텔의 중간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시장 전망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술주의 경우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은 이미 동사의 부정적인 부분은 시장 내 선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동사의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일단 문제는 삼성전자인데, 인텔의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가시화된다면 외국인들의 매수 재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전일 외국인들은 56억원 순매도하며 9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으나 그 강도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선물시장에서 4,775 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전일 -305억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럽기만 한데, 미국 필라델피아 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가가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함에 따라 수급 장세의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국내 증시가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장세가 나타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 탄력은 둔화된 상황이다.
그리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상승 탄력이 반감되고 있고 있어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원화강세 수혜주로 분류되는 음식료, 철강, 제약주 등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코스닥시장으로 종목별(항공, IT주, 엔터테인먼트주)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금일은 인텔 실적 발표에 따른 미국 증시의 움직임과 원/달러 환율 동향에 주목하는 한편, 코스닥시장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별 대응(철강주, IT주, 코스닥 신규등록 관련주)이 유효해 보인다. 단,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대응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데, 장중 변동성을 이용한 저점 탐색도 노려볼 만 하겠다.
김연우(02-3770-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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