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격 상승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상승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고, 기관도 매수에 동참한 반면 개인은 경계매물 출회가 우위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인터넷주와 통신주를 중심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가 상승탄력이 둔화되긴 했지만 790선을 회복하며 800선 돌파를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7월 상승장을 주도했던 외국인 매수가 근래 들어 매도로 전환되었으나 전일의 경우 만족스럽진 않지만 순매수를 보였고, 무엇보다 9월물 선물 베이시스의 개선추이가 이어지며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기대치가 높아진 양상이다. 그리고 실제 전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의 경우 대부분이 차익거래 의존한 매매형태로 보여진다.

물론 현재 시장의 수급주체가 외국인보다는 프로그램 매매에 좌우되고 있음은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향후 방향성을 확신할 만한 모멘텀이 부재하고,  베이시스 여하에 따른 청산과 유입이 반복되는 가운데 특히 다음달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베이시스 호전이 이어진다면 차익거래매수에 대한 기대치는 높겠으나 대신에 전제조건인 베이시스 안정을 위해서는 금주 들어 매도우위로 누적기준 순매수잔고를 감소시킨 외국인의 선물매수 확대가 요구되겠다. 그리고 만약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이어질 경우 베이시스 개선도 더디어져 결국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지수 견인력도 저하될 수 있겠다.

한편 미국증시의 반등에 대한 평가는 아직 기술적인 측면으로 치우친 느낌이다. 유가와 경기회복 시나리오가 불투명하고, 반등시에도 거래량 수반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지수의 반등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근 반도체 D램 가격(256메가)은 지난주 4달러 초반에 머물렀으나 금주 들어 4.38달러까지 반등하였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신학기 시즌을 맞아 P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 표면적인 이유로 지목되는데, 물론 추세반전을 거론키는 역부족이나 최소한 9월~10월에 거쳐 단기적인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반등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겠다.

최근 들어 IT주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가격복원 수준이 낙폭 대비 30% 정도에 그치는 만큼 비록 사이클상의 반전은 힘들지만 반도체가격 반등을 계기로 추가적인 가격회복 기대감은 유효할 수 있겠다. 따라서 전일 상승한 삼성전자 등 우량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형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결국 금일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 여지가 남아있음을 고려한다면  추가 상승은 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이 경우 5일선이 위치한 785p를 지지로 800p내의 지수등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편으론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800선 부근에서 강화될 개연성은 염두해 두고, 우선적으로 미국증시 특히나  반도체지수 동향에 관심이 요구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