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소시장이 작년말대비 2.74% 상승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 코스닥시장은 작년말대비 무려 22.54%나 급등세를 기록하는 등 시장간 차별화가 현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욱 특징적인 것은 수급 측면에서 거래소시장의 상승을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의 급등은 외국인과 거의 무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9,328억원 순매수 한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16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1,28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을 완전히 외면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 대해 매도 우위 관점을 유지하면서 외형적으로 코스닥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패턴을 좀 더 세밀히 살펴보면, 외국인은 실적 등 펀더멘탈이 양호한 특정 종목에 대해서 꾸준히 매수세를 유입시키면서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그림 2 참조)

최근 외국인이 조금 과장되게 말해서 무차별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테마주 중심의 상승장에 동참하지 않고 일부 종목 중심의 편중된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지명도가 낮은 코스닥시장에 편입된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는 유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