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미국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조정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소시장은 투신권을 비롯한 국내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선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화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장초반 하락 폭을 상당부분 만회하기는 했지만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차익 실현에 주력하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 했지만 투자심리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오히려 외국인들로 하여금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하며 조정 기간이 연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미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의 상승 흐름과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 등 거시적 변수의 영향력 확대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전일 외국인들의 차익 매물을 국내기관이 적극적으로 소화해낸 점과 국내 증시가 20일 이동평균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재확인하며 낙폭을 축소한 점을 감안할 때 상승 추세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겠다.
또한, 간접투자상품의 강화로 국내기관의 매수 여력이 충분해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비우호적인 시장대응이 포트폴리오 교체 성격으로 판단되는 만큼 수급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 및 환율 등 거시변수의 영향력 강화와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제한적 범위의 등락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조정을 우량주 매수 기회로 활용하되 적극적인 시장 대응 보다는 분할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관심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조정장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제약업종과 실적 모멘텀 보유 종목 및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연우(02-3770-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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