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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차익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나흘만에 반등했고, 코스닥시장도 장중 보합권에서 머물다 소폭 상승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 공세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도 외국인들은 504억 순매도하며 17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순매도세로 돌아섰고 선물시장에서도 지난 13일 (+6,495계약)과 달리 892계약 순매도하며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가 둔화된 가운데, 삼성전자(189억원 순매수)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소폭 순매수 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하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된다.
이렇듯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수출둔화 및 내수부진 등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환율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특히 환율하락이 어느 정도 일단락됨에 따라 환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한국관련 펀드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주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독 한국 증시만 외면하고 있는 점은 이를 반증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11월 22일 이후 무려 1조 9,511억원을 팔아 치우며 17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기간 중 종합주가지수는 불과 0.59P 하락하는데 그치는 등 금번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인한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기금과 투신 등을 포함한 국내기관들이 외국인들의 매물을 대부분 소화해 내며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최근 시행된 사모펀드 출범과 연기금 및 기타 기금의 주식 투자 비중 확대 등을 감안할 때, 하방 경직성 강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한편, 미국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는데 성공하며 상승 추세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소비지출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매출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금리 인상이 우세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고점을 높여나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FOMC 회의의 발표문에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데, 이는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부분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 등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상을 종합해볼 때, 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원활한 매물 소화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상승 흐름은 아직 유효해 보인다.
이는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기관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 출범과 연기금 및 기타 기금의 주식 비중 확대 등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신중함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따라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나 외국인들의 비우호적인 시장참여를 감한다면 상승 탄력 또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어적인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연우(02-3770-5334)
ks0504@hyg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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